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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안가면 현금 줄게”… 中, 춘제 방역 비상

“고향 안가면 현금 줄게”… 中, 춘제 방역 비상

Posted January. 28, 2021 08:19,   

Updated January. 28, 20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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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춘제(春節·중국의 설날) 연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지방정부나 기업들은 춘제 때 고향에 안 가는 이들에게 현금 보너스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27일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는 춘제 연휴(2월 11∼17일) 동안 귀향하지 않는 노동자들에게 각각 1000위안(약 17만 원)을 주기로 했다. 지급액은 다르지만 톈진(天津), 닝보(寧波), 샤먼(廈門) 등도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노동자들에게 현금을 주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 업체 징둥(京東)닷컴은 총 1억 위안(약 170억 원) 규모로 귀향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현금 보너스를 지급할 방침이다.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이런 조치를 내놓는 것은 중국 최대 명절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중국에서의 춘제 기간 이동 연인원은 약 30억 명에 달했다. 대규모 이동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은 ‘고향에 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설 보내기(原地過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동 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도시는 진출입이 아예 불가능하다. 중위험 지역은 7일 이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핵산 검사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어야 드나들 수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춘제 전까지 5000만 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6일 현재 중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2276만7000명이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