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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옐로카드

Posted June. 20, 2018 08:50,   

Updated June. 20, 20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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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F조) 1차전 패배와 함께 두 가지 내부적인 악재에 직면했다. 박주호(31)의 부상과 황희찬(22)의 옐로카드가 그것이다.

 스웨덴전 전반 26분 왼쪽 하프라인 인근에 있던 박주호는 장현수의 부정확한 공중 패스를 머리로 쳐내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멕시코전(24일)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박주호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 파열된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 검진을 해봐야 한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 보고가 맞는다면 박주호는 멕시코전뿐만 아니라 독일전까지 모두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감독 체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을 전담해 온 박주호는 대표팀의 전술 변화에 꼭 필요한 선수다. 현재로선 측면 수비수로서 박주호를 대체할 대표팀 자원(왼쪽)은 김민우(28)와 홍철(28) 등 두 명뿐이다.

 김민우는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허용한 태클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다. 남은 한 명인 홍철은 대표팀의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출국 직전 온두라스와의 국내 평가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있었다.

 여기에 에이스 손흥민(26)과 함께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던 황희찬이 옐로카드(경고)를 받은 것 또한 부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16강전까지 받은 경고는 8강 이후에 사라진다. 즉, 황희찬이 멕시코전에서 경고 한 장을 더 받으면 독일과의 3차전에 나설 수 없다.

 몸싸움을 즐기며 저돌적인 돌파로 대표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던 황희찬이 이를 의식해 위축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희찬은 경기 직후 “긴장을 하지 않는 성격인데 (월드컵) 경기장에 와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됐다”면서도 “남은 두 경기는 다른 것을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정말 잘 준비해서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