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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로벌호크’ 괌에서 日로 전진배치  

美 ‘글로벌호크’ 괌에서 日로 전진배치  

Posted June. 06, 2018 07:31,   

Updated June. 06, 20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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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괌 앤더슨 기지에 있던 미국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UAV) 글로벌호크(사진) 몇 대가 최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三澤) 기지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태평양사)에 따르면 글로벌호크는 1일 미사와 기지에 도착한 뒤 임무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미 태평양사는 여름∼겨울 기간 글로벌호크의 역내 작전 태세 유지 차원의 ‘순환 배치(Rotational Deployment)’라고 밝혔다. 미사와 기지에 수개월간 머물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배치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2014년부터 태풍 등 괌 지역의 악천후 시기에 글로벌호크를 요코타(橫田), 미사와 등 주일미군 기지로 이동 배치해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과 남중국해의 중국군 감시 임무에 투입해 왔다. 이번에도 같은 목적의 이동 배치라는 게 태평양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6·12 비핵화 담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미 공군의 최첨단 감시 전력이 한반도 인근에 전진 배치된 배경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일각에선 미사와 기지의 글로벌호크가 북-미 간 비핵화 합의 타결 뒤 후속 작업을 밀착 감시하는 임무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호크는 최대 30시간가량 고공을 비행하면서 야간과 악천후에도 지상 30cm 크기 물체의 움직임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및 핵물질은 물론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폐기하는 모든 과정을 추적 감시해 비핵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