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상대원공단의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청렴강직한 대통령, 약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이 시장이 15세이던 1979년부터 2년간 소년공으로 일했던 곳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1976년 봄부터 깔끔한 교복 대신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걸친 채 어머니 손을 잡고 공장으로 향했다”며 “그 소년 노동자가 오늘 바로 그 참혹한 기억의 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선명성’을 특히 강조했다. 탄핵 정국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한 대응 전략이었다. 이 시장은 “경제를 해치고 안보에 도움 안 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철회시켜야 한다”며 “국가 간 합의의 최소 요건도 못 갖춘 위안부 합의는 애초부터 무효이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종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속영장이 최근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는 “유죄가 확인되면 불법재산환수법을 제정해 (재산을) 모두 환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부회장의 구속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은 삼성과 싸울 수도 없는 사람이고, 삼성과 이길 수도 없는 사람”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이 되면 “29세 이하, 65세 이상 국민과 농어민, 장애인 등 2800만 명에게 기본소득 10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 국민에게 30만 원씩 토지배당을 시작할 것”이라며 배당 공약을 제시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는다”며 비판하자, 이 시장은 복지를 ‘나눠준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가. ‘공짜’라고 표현했는데 그건 구태 기득권 보수 세력이 쓰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