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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도와야할 사람들이…” 청의 한숨

“대통령 도와야할 사람들이…” 청의 한숨

Posted March. 14, 2016 07:15,   

Updated March. 14, 20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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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총선 공천을 둘러싼 여당의 내분이 장기화하면서 청와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커지는 데다 경제·민생법안 입법에도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박 대통령과 가까운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갈등의 한 축이 되고 있다는 데 청와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13일 “대통령정무특보를 지낸 윤 의원과 현 수석은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도와줘야 할 핵심 인물들”이라며 “그런데 두 사람의 언행이 여당 갈등에 주요한 소재가 되면서 고스란히 박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는 윤 의원의 ‘막말 파문’과 현 수석의 ‘부적절한 만남’ 의혹이 10일 박 대통령의 TK(대구경북) 방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불거지면서 박 대통령이 TK행을 결심했을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여론의 반발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TK 방문을 “경제 살리기 행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친박(친박근혜)계 지원’ 의혹이 제기되리라 예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두 사람으로 인해 친박-비박계 간 갈등이 폭발하면서 박 대통령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지적이다.

 또 박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법안 처리도 여당 갈등으로 더 멀어지고 있다. 청와대 내에서는 “3월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여당이 응집된 힘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