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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건설사 진출 규모 3위 해외시장 공사대금 9조원 남아 정국불안

24개 건설사 진출 규모 3위 해외시장 공사대금 9조원 남아 정국불안

Posted February. 22, 2011 09:10,   

리비아 시위 사태가 대규모 유혈참극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리비아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엠코 롯데건설 등 국내 건설사 24개 업체가 진출해 복합화력발전소와 철도 호텔 병원 주택 등 50여 건의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공사금액은 총 108억 달러(약 12조700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공 잔액이 82억 달러(약 9조1700억 원)에 달해 사태가 장기화하면 사업 차질은 물론이고 건설업체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수주를 다변화하기 위해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눈을 돌렸는데 정국불안이 길어지면 사업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누계 기준으로 세 번째로 중요한 해외건설시장이다. 1976년 우리 기업이 진출한 이래 지난해 말 기준으로 294건, 364억 달러를 수주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8.6%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우리 업체가 9건, 19억6000만 달러를 수주해 수주액 기준으로 7위(2.7%)를 차지했다.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건설업체들은 투입된 장비와 인원 때문에 쉽게 현장 철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비아 전체에 우리 근로자 1343명, 특히 유혈사태가 빚어진 벵가지와 데르나 등 동북부 지역에만 343명의 근로자가 상주하고 있다.

반면 전자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업종은 사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는 한국의 아프리카 수출 전진기지 중 하나로 지난해 한국이 리비아에 수출한 액수는 14억11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약 14.2% 성장했다. 특히 승용차 수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리비아에 공장이나 판매망이 없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별도의 법인이나 지점을 두지 않고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영 유덕영 redfoot@donga.com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