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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적 창의성 있어야 차세대 엘리트

Posted November. 24, 20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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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열린 융복합 콘퍼런스는 융합을 통한 각종 발전 전략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식경제부 주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제1회 융복합 국제 콘퍼런스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래 융복합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도 자동차가 이제 기계산업이 아니라 정보기술(IT)산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음을 지적하며 융합 시대는 부가가치가 기술의 발전보다는 융합에서 더 많이 창출되므로 이종 기술 사이의 연결, 기능 복합화 등 융합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미래학자 대니얼 핑크는 과거에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속한 테두리 내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것이 필수조건이었지만 이제는 경계를 넘나들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술가와 발명가, 스토리텔러처럼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들이 조직의 핵심역량을 담당할 차세대 비즈니스 엘리트라는 설명이다.

항공우주 기술과 헬스케어 기술, 로봇 등의 시연도 이어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무인정찰기와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한반도 동영상을 무대 위 대형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며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종합시스템 산업으로서의 항공우주산업을 소개했다.

GE헬스코리아 카림 카티 사장은 자신의 아이폰을 들고 환자 리스트에서 특정 이름을 터치하면 환자의 X선 촬영 영상이 뜨는 걸 직접 시연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병을 치료하기 전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각종 장비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IT를 접목한 지능형 엘리베이터, 에너지효율을 높인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시스템 등 융합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다양화해 나가고 있는 엘리베이터 산업에 대해 발표를 했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1997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IT강국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융합에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