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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정치에 속은 것 같다"

Posted May. 26, 200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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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사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정치에 정말 속은 것 같다는 말을 했다. 24일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TV 토론회에서다.

발언의 맥락이 애매해 분분한 해석이 나왔다.

강 후보는 정당을 두고 선택한다고 해서 서울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기존 정당에 속지 마시고 정말로 심부름 잘하고 능력 있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 유세기간 느꼈다. 정치에 정말 속은 것 같다. 정부 여당을 시켜 줬는데 실망시켜 드렸다. 저 자신도 속이 상한다고 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게 큰 차로 뒤지고 있는 선거 판세에 대한 한탄일 수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대중적 인기에 대한 허탈함의 표현일 수도, 인기 없는 정부 여당 때문에 애꿎게 자신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일 수도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강 후보가 지방선거 이후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강 후보 측 오영식 대변인은 강 후보는 정치권에 직접 들어와 보니 정치권이 서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당리당략에 따라 정략적으로 접근해 민심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 대변인은 이런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후보는 25일 아파트 분양원가 전면 공개 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청와대가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과의 선 긋기로 해석된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