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잠자던 장병 8명 사망

Posted June. 20, 2005 03:05,   

日本語

19일 전방부대에서 선임병의 언어폭력에 불만을 가진 사병이 내무반에서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장교와 사병 등 10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군 기강의 총체적 부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해당 부대 및 상급부대 관계자에 대한 지휘책임과 함께 군 수뇌부에 대한 인책론이 강하게 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또 군 당국이 1월 육군훈련소의 인분 가혹행위 사건 이후 최전방에서의 군기 확립과 병영 내 인권침해 근절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으나 별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반경 경기 연천군 중면 중부전선 육군 모 사단 예하 최전방 감시소초(GP) 내무반에서 김모(22) 일병이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 소총 40발을 난사해 소초장인 김종명(26) 중위와 병사 7명 등 8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10여 분 후 후임 소초장이 사고 수습을 위해 부대원들을 GP 연병장에 집결시킨 뒤 부대원들의 탄창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 일병의 범행을 확인하고 그를 붙잡아 군 합동조사기관으로 넘겼다.

사건 발생 직후 육군 측은 군용헬기와 앰뷸런스로 사망자들의 유해를 국군수도병원 등 4개 군 병원에 안치했다. 부상자 2명은 국군 양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사태의 원인과 동기를 철저히 밝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상호 김정훈 ysh1005@donga.com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