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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삼성 우승 축배

Posted May. 08, 20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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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 정상에 우뚝 섰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에서 날쌘돌이 김대의가 터뜨린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 일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승점 25를 기록해 이날 대전 시티즌을 2-1로 꺾은 울산 현대(승점 23)를 제치고 대망의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해 K리그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A3대회, 슈퍼컵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7골을 터뜨린 대구FC의 브라질 용병 산드로가 득점왕을, 전북 현대모터스의 세자르가 5개로 도움왕을 각각 차지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수원은 후반 38분 김대의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결승골을 터뜨려 멋진 승리로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프로축구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과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포항 스틸러스)의 사상 첫 맞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주영에겐 큰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박주영은 후반 15분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볼을 아크 오른쪽을 파고들며 포항 오범석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 승리를 견인하고 득점왕에도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꽁지머리 노장 골키퍼 김병지(35)와 한판 승부를 겨뤘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박주영이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왼쪽 골문을 노렸지만 미리 예측한 김병지의 손에 걸리고 만 것.

이동국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좌우를 오가며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골 사냥에 나섰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서울과 포항은 0-0 무승부.

박주영과 이동국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은 역시 뜨거웠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4만4137명의 팬들이 스탠드를 채워 올 시즌 최다 관중 입장을 기록했다. 이날 관중은 역대 3번째 최다 관중.

꼴찌 부산 아이파크는 박성배가 1골, 1도움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대구FC를 2-1로 꺾고 시즌 2승을 거두며 컵 대회를 마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셀미르와 서동원, 라돈치치의 연속 골을 앞세워 전북 현대모터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