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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싱가포르 편도 6천원

Posted March. 03, 20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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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항공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저가 항공사 붐이 아시아 지역에도 랜딩(착륙)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여행 욕구가 높으면서 비용에 민감한 아시아 지역 중산층이 대폭 늘어난 데다 각국이 항공 관련 규제를 완화하자 저가 항공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저가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판촉활동에 나서면서 때로는 10달러 선이나 그 이하의 항공권도 나오고 있다.

최근 영업을 시작한 싱가포르의 저가 항공사 타이거항공(Tiger Airways)은 한정된 좌석의 판촉물량이기는 하지만 태국 푸껫과 싱가포르 간 편도 티켓을 불과 6.09달러(약 6000원)에 내놓기도 했다. 타이거항공의 방콕싱가포르 편도 항공권도 14.17달러에 불과하다.

싱가포르의 제트스타 아시아(Jetstar Asia)는 홍콩싱가포르 편도 항공권을 33달러에 판매 중이다. 다만 이 가격은 세금과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은 것. 대개의 경우 항공권 구입에 부과되는 세금과 수수료는 2040달러 선.

이들 업체 이외에도 태국의 녹항공(Nok Air), 홍콩의 오아시스홍콩항공(Oasis Hong Kong Airlines),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AirAsia) 등 신생 저가항공사들이 잇따라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들 저가 항공사의 초저가 요금은 판촉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정규요금도 기존 거대 항공사들보다 200달러까지 저렴하다. 예를 들어 타이거항공의 싱가포르푸껫 왕복 요금은 86달러에 불과하다.

아시아 지역의 저가 항공사들은 기존의 주요 노선을 피해 운항지역을 선택하거나 신규 노선을 개척하는 경우도 많다.

이 신문은 해외에서도 해당 업체의 영문 웹 사이트에 접속해 신용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며 신규 노선에 취항할 때에는 판촉 차원의 할인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 업체의 e메일 소식지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저가 항공사들은 좌석의 사전배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여분의 짐이나 식음료에 요금을 부과하는가 하면 공항 안내방송을 통한 출발안내조차 하지 않는 경우까지 있어 서비스는 부실한 편이다.



박혜윤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