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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멀고먼 2승

Posted April. 23, 20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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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시작하자마자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점수를 주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올해 5경기 중 1회 실점이 무려 세 차례.

23일 텍사스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박찬호는 고질적인 약점들을 드러냈고 이는 곧바로 패전으로 연결됐다.

1회 첫 타자 데이먼에게 볼넷을 내준 뒤 3명의 타자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2실점. 텍사스 벅 쇼월터 감독은 재빨리 불펜에 구원투수를 대기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만큼 박찬호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는 얘기.

다행히 보스턴 5번타자 케빈 밀라가 3루 병살타를 날렸고 이때부터 박찬호는 11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회 다시 3안타로 2실점.

텍사스는 보스턴 선발 마르티네스가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4-5 한점차로 무릎 꿇었고 박찬호는 7이닝 8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3패째(1승)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6.46.

이날도 직구최고시속은 148에 그쳤고 직구 1개에 변화구 2개 비율로 던졌다. 6회 힐랜브랜드를 삼진처리할 때 중심을 잃고 마운드에서 쓰러진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발목을 약간 접질렸을 뿐,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은 이날 예상치 못한 등판을 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선발인 데이비드 콘이 갑자기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3회부터 롱릴리프로 나선 것. 준비되지 않은 등판인 때문인지 서재응은 5이닝 동안 1홈런 포함, 8안타 4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메츠는 2-6으로 패했고 패전기록은 콘에게 돌아갔다.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이틀 만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행진이 끊겼다. 시즌타율은 0.279(43타수12안타)로 하락.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