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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닮은꼴 샛별 독일서 보자

Posted July. 03, 2002 21:41,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애제자로 소문이 나 있다. 때문에 히딩크 감독이 유럽 클럽팀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가장 먼저 박지성을 데려갈 것이라는 추측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팀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선수로 평가된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의 부임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의 자리를 옮겨다니다 월드컵 직전 대표팀의 오른쪽 포워드로 낙점받았다. 박지성은 오른쪽 윙백 송종국과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기량을 100% 이상 발휘했다.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잡으며 강호 킬러로 떠오른 박지성은 월드컵 조별 예선 포르투갈전에서 기어이 일을 저질렀다. 이영표의 크로스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박지성은 오른발 슛 동작으로 앞에 서 있던 콘세이상을 따돌린 뒤 왼발로 슈팅하는 재치를 보였다. 이 골은 국내 여론 조사결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가장 멋진 골로 뽑히기도 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의 기준에 일찌감치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 내내 뛰어다니며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체력과 어떤 포지션을 맡겨도 소화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치른 뒤 박지성은 조건만 맞는다면 유럽 어느 팀으로라도 진출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주성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