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교황, 74일만에 대중미사

Posted May. 26, 2020 08:35,   

Updated May. 26, 2020 08:35

日本語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24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일 삼종기도와 같은 대중 미사에 교황이 등장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장이 폐쇄된 지 74일 만이다.

 2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은 “철저한 방역과 관리하에 대중미사가 재개됐다”고 전했다. 이날 광장에는 98명의 소수 신자들만 입장이 허용됐다. 평소 다섯 명까지 앉았던 좌석에는 2명이 착석해 거리두기를 지켰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신부는 “긴긴 시간 끝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 다시 여러분들을 볼 수 있어 기쁘다”라고 운을 뗐다. 그동안 온라인 생중계로 미사를 진행해온 교황은 이례적으로 대성당 창가로 나와 광장에 있는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이탈리아는 3월 11일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성베드로 대성당과 광장도 폐쇄된 탓에 교황은 모든 미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왔다. 앞서 18일부터 대성당 문이 열리자 교황은 이날 264대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아침 미사를 주례하기도 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