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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로 그림 그리는 ‘낙화장’ 국가무형문화재 136호 지정

인두로 그림 그리는 ‘낙화장’ 국가무형문화재 136호 지정

Posted January. 08, 2019 08:17,   

Updated January. 08, 20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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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나 나무, 가죽 등을 인두로 지져서 그림을 그리는 장인인 낙화장(烙畵匠)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낙화장을 국가무형문화재 136호로 지정하고,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영조 씨(66·사진)를 낙화장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7일 밝혔다.

 19세기 초 전북 임실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된 낙화장은 조선 후기 학자 이규경(1788∼1863)이 쓴 일종의 백과사전인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의 낙화변중설(烙畵辨證設)에 관련 기록이 전해진다.

 낙화는 전통 수묵화 화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산이나 바위를 묘사할 때 강하게 붓을 찍는 ‘부벽준’이나 빗방울 같은 점을 무수히 그리는 ‘우점준’ 등의 기법을 붓 대신 인두로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먹의 미묘한 농담을 인두와 불로 구현해야 해 숙련된 손놀림이 필요하다.

 낙화장 보유자가 된 김 씨는 충북 무형문화재(제22호) 낙화장 보유자다. 1972년 입문해 공예분야로 인식됐던 낙화가 전통회화의 한 분야로 자리 잡는 데 일조했다. 종이, 목재 등 바탕재료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품의 표현력이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