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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中수륙양용機 시험비행 성공

Posted December. 25, 2017 09:49,   

Updated December. 25, 20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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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독자 개발 중인 수륙양용 비행기 AG600이 육상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면서 실전 배치에 한발 더 다가섰다. 세계 최대 크기로 수상과 육상 비행장 어디서나 뜨고 내릴 수 있는 AG600은 비행거리가 최대 4500km로 남중국해 전역을 왕복 비행할 수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24일 AG600이 오전 9시 40분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진완(金灣)비행장에서 성공적으로 이착륙 실험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비행은 비행장 상공 3000m 이하의 가로 세로 각각 40km와 60km 공중에서 이뤄졌으며 비행, 조종 및 안정성 등을 주로 측정했다.

  ‘쿤룽(鯤龍)’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AG600은 2015년 11월 완성된 중대형 여객기 ‘C919’와 지난해 6월 실전 투입된 전략 수송기 ‘윈(運)-20’과 함께 중국이 독자 개발한 ‘대형 비행기 3종’ 중 하나다. 육상 첫 비행 책임자 자오펑(趙鵬) 지휘관은 CCTV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임무의 절반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후베이(湖北)의 해상 비행장에서 수상 이륙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이 개발 중인 AG600은 길이 37m, 양 날개 길이 38.8m로 꼬리날개 높이는 12.1m에 이른다.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500km, 최장 비행가능 시간은 12시간이다. 최대 비행거리는 4500km로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출발하면 남중국해 전역을 왕복 순찰할 수 있다.

 AG600은 12t의 물을 20초 내에 길어 올려 한 차례 투입에 4000m² 면적까지 물을 뿌릴 수 있어 대형 산림 화재 진압에 투입될 수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해수면에서 이착륙할 때는 2m 이상 파도에도 견딜 수 있어 해상구조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해양환경 모니터링, 자원 탐색, 섬 지역 물자보급, 밀수 검거, 해상 순찰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군 전문가들은 순찰 수색은 물론이고 대잠수함 작전도 가능하며 별도의 활주로가 필요 없어 남중국해에서 활동하기 적합한 기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