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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가 WBC 출전?

Posted January. 06, 2017 08:27,   

Updated January. 06, 20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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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는 참 철렁한 소식이다.

 네덜란드왕립야구소프트볼연맹(KNBSB)은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사진)가 네덜란드 대표로 WBC에 참가한다고 5일 발표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태어난 밴덴헐크는 2013∼2014년 프로야구 삼성에서 뛰면서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는 2013년 WBC 때 4강에 오르며 신흥 야구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당시 한국도 희생양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5로 패한 후유증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예선 탈락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도 한국 대만 이스라엘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3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밴덴헐크가 이 경기 선발로 나설 확률이 높다.

 네덜란드의 올해 전력은 4년 전보다 더 좋다. 디디 흐레호리위스(27·뉴욕 양키스), 산더르 보하르츠(25·보스턴), 안드렐톤 시몬스(28·LA 에인절스), 요나탄 스호프(26·볼티모어) 같은 현역 메이저리거 야수들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투수진은 야수진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밴덴헐크가 합류하면서 단숨에 전력을 끌어올리게 됐다. 김인식 WBC 한국 대표팀 감독도 “네덜란드는 무척 강한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네덜란드가 야구 강국이 된 건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퀴라소가 네덜란드 왕국의 구성국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야구의 섬’이라고 불릴 만큼 유망주를 많이 배출했다. 이번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 중 보하르츠, 시몬스, 스호프가 퀴라소 출신이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