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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을 움직이는 손’ 입학사정관은 누구?

‘대입을 움직이는 손’ 입학사정관은 누구?

Posted August. 22, 2016 07:40,   

Updated August. 22, 20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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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 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 등을 고려해 뽑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선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17학년도 대입 전형이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된다. 서울대는 전체 선발인원의 76.8%를,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3분의 1가량을 학종으로 뽑는다. 이 다면적 학종 평가의 키를 쥔 사람들은 바로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 수험생들이 제출한 입학 서류를 평가해 당락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정성평가라는 이유로 그간 베일에 싸여 왔던 그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을 통해 교육부의 전국 대학별 입학사정관 자료를 입수했다. 국내 입학사정관 현황을 전수 분석해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시점은 2016학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했으며, 지난해 교육부의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입학사정관 관련 예산을 지원받은 전국의 60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60개 대학에서 총 767명의 입학사정관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학사정관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27명)였고 가장 적은 대학은 세종대(5명)였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13명, 14명이었다. 60개 대학은 지원서가 폭증하는 입시철에 교수들로 구성된 3052명의 위촉사정관을 별도로 투입해 입시 서류를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들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력이 가장 긴 대학은 서울대(78.3개월)였고 가장 짧은 대학은 부산가톨릭대(17.5개월)였다.  한편 입학사정관 767명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석사 출신이 48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박사(169명), 학사(110명)가 이었다. 현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되기 전 쌓은 주요 경력으로는 ‘(다른 대학에서의) 입학사정관 경력’(273명)과 교수(89명) 등을 많이 꼽았다.

임우선 imsun@donga.com·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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