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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0m 올 최강 태풍 산바 오늘 낮 남부 상륙, 밤 서울 통과

초속 50m 올 최강 태풍 산바 오늘 낮 남부 상륙, 밤 서울 통과

Posted September. 17, 20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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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15호)과 덴빈(14호)이 전국에 입힌 피해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올 들어 가장 강한 태풍인 제16호 태풍 산바(마카오의 지명)가 17일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을걷이를 앞둔 농가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와 경남 통영, 남해 일부 학교는 17일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전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산바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km의 빠른 속도로 제주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48m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당초 예상보다는 위력이 다소 약해지고 있지만 상륙 뒤에도 최대풍속 초속 40m 이상의 강한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16일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mm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도 앞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 3개 항로와 인천, 완도, 통영 등 42개 항로에서 여객선 96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과 포항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14편도 결항했다.

산바는 17일 오전 3시경 서귀포 동남쪽 약 190km 해상으로 진입해 이날 오후 남해안에 상륙한 뒤 이날 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산바는 한반도를 관통하며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지방에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 이상, 전국적으로 초속 1740m의 강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6, 17일 이틀 동안 예상강우량은 제주와 강원 동해안 지역 150400mm(제주도 산간 500mm 이상), 남부지역 100200mm(지리산 부근, 경북 동해안 등 일부 지역 300mm 이상), 중부지역 50150mm 등이다.



이새샘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