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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8년 불-1772년 영지도에도 동해는 엄연히 한국해로 표기

1748년 불-1772년 영지도에도 동해는 엄연히 한국해로 표기

Posted August. 16, 20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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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 한국해인 것은 수백 년 전 이미 세계 각국이 자국 지도에 소개한 것입니다.

광복절인 15일 강원 영월군 수주면 호야지리박물관의 양재룡 관장(64사진)은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피서철인 데다 일본이 독도에 이어 동해를 일본해로 둔갑시키려는 억지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관람객이 몰리고 있기 때문.

호야지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8세기 초19세기 초 세계지도에는 한반도 동쪽 바다가 Sea of Korea(한국해)로 선명하게 표기돼 있다. 1748년 프랑스 발랭의 중국 지도(LEMPIRE DE LA CHINE)에는 한반도를 COREE로, 동해를 MER DE COREE(한국해)로 소개하고 있다. 1749년 프랑스 보간디의 일본도폭지도(LE JAPON)에도 동해는 한국해로 적혀 있다. 또 1752년 발랭의 일본지도(CARTE DE LEMPIRE DU JAPON) 역시 한국해로 명확하게 표기돼 있다. 이들 지도에 나온 일본해(MER DU JAPON)는 동해 자리가 아닌 일본 혼슈 남쪽 바다를 가리키고 있다. 1772년 영국 당빌의 아시아전도에는 동해가 GULF OF COREA(한국의 만)로 돼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양 관장이 지난해 펴낸 책 우리 땅 독도 동해바다 한국해에도 자세히 기술돼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동해가 서양에 처음 알려진 것은 하멜표류기가 나온 1668년 이후. 한국에서 생활한 최초의 서양인 하멜이 하멜표류기를 통해 조선이 반도라는 사실을 알리기 전까지 서양지도에 한국은 섬으로 표시됐다. 이후 한국이 반도로 밝혀지면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생겨난 작은 바다가 바로 한국해였다.

그러나 양 관장에 따르면 19세기 이후 일본이 한국보다 서양 세계에 더 알려지면서 서양의 근대지도에서는 한국해가 일본해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본해는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를 통해 동해의 명칭으로 결정되면서 현대 세계 각국 지도에 한국해 대신 등장하게 됐다.

지리교사 출신으로 2007년 5월 호야지리박물관을 개관한 양 관장은 현재 소장하고 있는 고지도들은 교사 시절부터 관심이 많아 수집한 것이라며 일본의 독도와 동해 야욕 때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 연구함으로써 일본의 주장에 더욱 당당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