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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때도 살아왔잖아 아들아, 이번에도 돌아올거지 (일)

연평해전 때도 살아왔잖아 아들아, 이번에도 돌아올거지 (일)

Posted March. 29, 20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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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이 날아드는 연평해전에서 살아 돌아온 아들인데. 이번에도 꼭 돌아올 겁니다.

26일 밤 침몰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 중에는 낯익은 이름이 하나 끼어 있다. 2002년 6월 벌어진 제2차 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정에 탑승해 총탄에 맞고도 끝까지 기관총을 지키며 싸웠던 박경수 중사(30)가 그 주인공이다. 8년 전 전투에서는 부상을 당하고 생환했던 그의 이름이 이번에는 실종자 명단에 올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박 중사는 제2차 연평해전의 충격과 사망한 전우들 때문에 겪었던 항해 공포증을 딛고 다시 근무에 나섰다 실종돼 가족이 애를 태우고 있다.

27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천안함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만난 박 중사의 어머니 이기옥 씨는 아들이 사고가 벌어진 날 오후 8시 45분까지 며느리와 통화하다 추워서 선실로 들어간다며 전화를 끊었다. 조금만 더 통화했더라면 (갑판 위에 있어) 피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오열했다. 천안함은 오후 9시 반 침몰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