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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이 - 남자 전업주부 - 부부 가구 떠오르는 새 소비계층

외동아이 - 남자 전업주부 - 부부 가구 떠오르는 새 소비계층

Posted April. 30, 200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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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 핵가족 시대로 접어들면서 외아들, 외딸과 중장년층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자처럼 살고 싶어 하는 20, 30대와 남성전업 주부 등도 사회 변화에 따라 주목받는 소비계층이다.

통계청은 사회 인구 소비 통계를 분석하고 올해 새롭게 떠오를 유망 소비자계층인 블루슈머(블루오션+컨슈머) 7가지 유형을 29일 발표했다. 블루슈머는 차별화된 새로운 시장을 뜻하는 블루오션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를 조합한 합성어로 유망한 소비계층을 뜻한다.

골드키즈와 불안한 아이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중 첫째 아이의 비중은 53.5%로 2000년 47.2%보다 6.3%포인트 높아졌다. 둘째, 셋째 아이의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속에서 외동아이(골드키즈)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하나뿐인 자식을 남다르게 키워보고 싶은 욕구가 높아지면서 어린이 대상 에인절산업이 고급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100만 원이 넘는 수입 유모차, 호텔 연회장의 어린이 생일잔치,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 등이 나오는 이유다.

이 밖에 유괴 성폭력 등 아동 대상 강력 범죄가 빈발하면서 공포에 떠는 아이들을 위한 안전 산업과 서비스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핵가족화와 고령화로 노인의 말벗이나 산책 도우미, 간병인 등 노인과 자녀를 돌보는 제3의 가족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30세대와 남성 전업주부

갖고 싶은 물건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부자처럼 살고 싶은 20, 30대도 주목해야 할 소비계층.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5월 20, 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 비율은 66.7%로 2000년(52.3%)보다 14.4%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자동차 소유주 중 20, 30대가 느는 반면 40대 이상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요리하는 남편, 아이 보는 아빠도 주목해야 할 소비계층으로 꼽혔다. 2007년 말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하고 있는 남성은 14만3000명으로 2003년 10만6000명에 비해 35% 증가했다. 최근 사이즈가 큰 고무장갑, 배낭처럼 보이는 기저귀 가방, 아버지 요리교실 등 살림하는 남성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도 늘고 있다.

부부가구와 레저 즐기는 중년층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의 씀씀이도 크다. 2007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50대가 17.5%로 가장 높았다. 치매예방을 위한 두뇌게임기, 노년 커플이 등장하는 광고 등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자녀와 떨어져 부부만 사는 부부가구도 주목해야 할 소비계층. 통계청은 부부가구가 2005년 14.2%에서 2030년 20.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혼과 신혼여행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리마인드 웨딩 상품, 부부동반 크루즈 여행, 부부만의 노후설계를 위한 금융상품 등이 이 같은 신()부부시대 추세를 포착한 상품과 서비스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