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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 최악 기름유출 사고

Posted December. 08, 200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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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7시 반경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학암포해수욕장 부근 신도에서 남서쪽으로 5km 지점을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14만7000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호가 삼성중공업 소속 1만2000t급 대형 해상 크레인선과 충돌해 원유 1만5800kL(해양경찰청 추산)가 바다로 유출되는 국내 사상 최악의 해양사고가 발생했다.

유조선 왼쪽 기름 탱크 3개가 파손돼 500800kL의 기름이 더 유출될 것으로 보여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 기름 유출사고인 1995년 유조선 씨프린스호 침몰 사고 당시 기름 유출량(8381kL)의 두 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된 기름은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조류에 따라 시간당 2.4km 속도로 번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해경은 경비함정 12척, 해양오염방제조합 방제선 3척, 민간방제선 10여 척 등을 동원해 사고 선박 주변에 길이 600m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미옥 sal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