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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탱크 고지를 향해

Posted July. 23, 200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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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탱크라는 자신의 별명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어떤 두려움도 없이 앞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비록 무빙 데이인 사흘째 경기에서 주춤했지만 최경주의 기세는 여전히 탱크 같았다. 22일 스코틀랜드 커누스티GC(파71)에서 열린 제136회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최경주는 전날 2타 차 단독 2위였으나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잃어 공동 3위(3언더파 210타)로 한 계단 밀렸다.

반면 최경주와 같은 조로 라운드를 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9언더파 204타)를 지켰다. 가르시아는 1999년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 때 2라운드를 30오버파로 마친 뒤 어머니 품에 안겨 울던 수모를 씻어 내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2위는 이날만 7언더파를 몰아친 스티브 스트리커(6언더파 207타미국).

최경주는 선두그룹과 3타 이상 벌어졌지만 악천후 속에서 고전했다. 그래도 스트리커는 7타나 줄이지 않았는가. 여전히 스윙이 괜찮고 까다로운 조건에서 코스를 공략하는 법을 알게 됐으므로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날 빗방울과 추위에 시달리면서 9차례밖에 파 온에 성공하지 못했고 퍼트에도 애를 먹었다. 최경주는 올 시즌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AT&T 내셔널스에서 모두 역전 우승을 했다.

최경주를 비롯해 공동 3위 그룹에는 어니 엘스(남아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 등 7명이나 포진해 있다. 마이크 위어(캐나다),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10위(2언더파 211타)로 경기를 마쳤다.

51년 만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가르시아에게 8타 뒤진 공동 15위(1언더파 212타)에 머물러 타이틀 방어가 힘겨워졌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