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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사이로 날아라 스노보드

Posted March. 10, 20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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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현 반다이 산(1819m) 아래 자리 잡은 스키장 아루쓰반다이. 스키어보다는 스노보더가 더 아끼고 선호하는 곳이다. 보더를 위한 시설이 충실할 뿐 아니라 매년 닛폰오픈 스노보드 챔피언십(2월)과 슬로프스타일 아루쓰(3월) 등 국제적인 스노보드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맞춰 가면 세계 최정상 보더들의 현란한 묘기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의 닛폰오픈 2007에는 숀 화이트, 데니 데이비스, 토라 브라이트, 캐빈 피어스 등 정상급 선수가 출전했다.

아루쓰반다이 스키장이 보더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초보자를 위한 엔트리 파크에서 국제대회용 글로벌 파크까지 수준별로 다양한 보드파크가 무려 6개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설치된 시설만도 하프파이프, 키커, 레일 잼 등 모두 100개에 이른다.

약 300만 평의 스키장에는 슬로프가 29개나 있고 11기의 리프트가 운행된다. 짧고 단조로운 국내 슬로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다양해 2, 3일간의 스노보딩 여행에 아무런 손색이 없다. 초보자를 위한 아루쓰스노 레슨은 보장성 보드스쿨로 일정한 시간이 지나도 회전을 제대로 못하면 강습료를 환불해 준다. 영어 레슨도 가능하다.

일본 스키장이 한국과 완벽히 차별화되는 것은 넓고 긴 슬로프다. 그래서 운동량이 많고 덕분에 금방 허기가 진다. 그런 보더를 겨냥해 지은 곳이 더 라이더스라는 유럽풍 휴게공간이다. 주 메뉴는 햄버거와 BBQ샐러드인데 음식량이 다른 식당보다 훨씬 많다.

이곳에 가는 루트는 두 가지. 니가타 공항에서는 자동차로 2시간, 후쿠시마 공항에서는 1시간 20분이 걸린다. 아루쓰반다이 근방에는 일본의 4대 호수 가운데 하나인 이나와시로가 있다. 호수를 낀 스키장은 두 가지 장점이 있다. 눈이 많고 경치가 좋다. 정상에서 다운힐하는 도중 쉬면서 바라보는 호수 풍광은 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여행 정보

리조트 100배 즐기기 아루쓰반다이의 명물 맛보증 카레라이스=후쿠시마 현의 질 좋은 쌀과 반다이의 맛있는 약수를 이용해 자체 개발한 카레라이스. 야채카레, 치킨카레 등 여러 종류다. 맛이 없다고 느끼면 전액 환불해 준다고 한다. 그만큼 맛을 자신한다. 오오루리 온천=리조트에서 5분 거리의 천연 온천. 반다이 산 온천호텔의 부속시설이다. 노천탕은 풍치가 그만이다. 탕 안에서 눈 덮인 반다이 산과 이나와시로 호수가 보인다. 아루쓰반다이 스키장=www.alts.co.jp 닛폰오픈=www.nipponopen-snowboarding.com

패키지 상품(3박 4일) 현대드림투어(www.hyundaidreamtour.com)=수 금요일에는 니가타 공항으로, 화 목 토요일에는 후쿠시마 공항으로 가는 패키지 판매. 아루쓰 반다이 산 온천호텔 투숙. 54만9000원. 하나투어(www.hanatour.com)=금요일 출발. 44만9000원.

닛폰오픈 2007 스노보드 챔피언십=뉴질랜드 오픈, 유로피안 오픈과 더불어 세계 3대 스노보드 선수권대회 중 하나. 2004년부터 아루쓰반다이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달 2025일 열렸다. 파크스타일과 하프파이프의 남녀 종목 외에 레일 점프도 추가. 오픈의 의미는 세계 정상급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겨룬다는 것. 이 덕분에 메이저 선수로 가는 등용문 역할을 한다. 올해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숀 화이트와 토라 브라이트가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우승(상금 2만 달러)했다.



윤상선 yoon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