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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전철화 주먹구구식 추진

Posted March. 04, 20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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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이 2020년까지 47조74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철도 전철화 사업이 전담부서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어온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23일부터 9월22일까지 철도 전철화사업 추진실태를 감사한 결과 모두 29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해 철도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철도청은 전철화 사업의 특성상 운영 신호통신 차량 정거장선로 등의 분야별 사업을 연계 추진해야 하는데도 이를 총괄적으로 조정, 관리하는 전담부서조차 없이 무질서하게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호남선과 경부선이 모두 지나는 조치원대전구간의 경우 8755억원이 투자된 호남선 전철화가 예정대로 2003년 12월 완공되더라도, 경부선은 2004년 12월 완공되기 때문에 1년간은 고속전철을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중앙선의 청량리원주구간의 복선 전철화사업은 당정협의에서 사업의 필요성이 인정됐다는 이유만으로 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5월 경기도 의왕시 부곡차량기지에 설치된 전자연동장치는 표준규격에 맞지 않는 방식이어서 지금까지 지연운행 등의 장애가 6차례나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철도 전철화 사업은 철도청이 2020년까지 현재 3120인 철도 총연장을 5164로 늘리고, 그중 86%인 4440를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하태원 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