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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북도발로 한미훈련 악순환”

Posted August. 22, 2017 09:32,   

Updated August. 22, 20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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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전면남침과 핵공격 등을 상정한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이 21일 시작됐다.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습에는 한국군 5만여 명과 미군 1만7500여 명(증원병력 포함)이 참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례적 방어훈련인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한 민관군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평화를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선 안 되고, 이를 빌미로 상황을 악화하는 도발적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한미 합동 방어훈련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UFG 연습은 장비·병력의 실기동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워게임’으로 진행된다. 한미 연합 작전계획 5015와 맞춤형 억제전략으로 핵·재래식무기를 동원한 북한의 30여 개 도발 상황별 대응 절차를 숙달하고 점검하는 것이 핵심이다. 군 관계자는 “개전 초기나 한미 연합군의 반격 때 북한 핵공격을 억제하고, 억제 실패 시 김정은 등 북 전쟁지휘부를 제거한 뒤 북한 지역을 안정화하는 내용까지 포함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과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을 비롯해 이번 주에 방한하는 새뮤얼 그리브스 미 미사일방어청장 등 유사시 대한(對韓) 확장억제 전력을 총괄 지휘하는 미군 사령탑들도 훈련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도발을 하면 UFG 연습은 곧바로 실전태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