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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표 사자” 새벽부터 장사진... 전국 품귀

“文대통령 우표 사자” 새벽부터 장사진... 전국 품귀

Posted August. 18, 2017 10:31,   

Updated August. 18, 20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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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가 발행 첫날부터 품귀 현상을 빚으며 전국에서 매진 사례를 이뤘다. 인터넷에선 기념우표첩에 10만 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는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시민 300여 명이 몰려 직원들이 번호표를 나눠줬다. 부산 중구 부산우체국 앞에서는 시민들이 오전 3, 4시부터 우표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인터넷우체국은 오전 9시 판매 개시 직후 ‘접속불가’ 상태가 됐다. 온라인 판매용으로 준비한 16만 장도 판매 시작 2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20분쯤 완판됐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평소 홈페이지 접속자가 초당 18명이었는데 이날은 1만6000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전국 우체국에는 남은 우표 수량과 구입 가능 판매처를 문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니우표’(‘이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 구매 인증샷과 대기 현황 등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우표수집업체인 수집뱅크코리아의 김정식 대표(53)는 “박근혜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때는 서울중앙우체국 앞에 50m 정도 줄을 섰는데 오늘은 200m가 넘었다. 우표첩의 경우 2만3000원짜리가 인터넷에서 벌써 1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부터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전지(330원) 500만 장과 시트(420원) 50만 장, 기념우표첩 3만2000부를 판매했다. 이달 9일 우표발행계획 발표 이후 사전 신청이 몰리고 사재기 움직임이 일자 우표첩 발행량을 당초 2만 부에서 3만2000부로 늘렸다.



신동진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