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 대선에 지갑 연 큰손들

Posted October. 25, 2016 09:27,   

Updated October. 25, 2016 09:28

日本語
 오랜 민주당 지지자이자 헤지펀드 팔로마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도널드 서스먼(70)은 올해 미 대선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내놓은 개인 기부자다. 그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내놓은 금액은 2080만 달러(약 235억5000만 원)나 된다.

 그는 23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기업가들은 사실 정치인으로부터 돈을 빼내 가는 게 목적인데 반대로 수백만 달러를 후원금으로 내놓는 게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며 “하지만 난 재정적으로 투명한 선거 운동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데 이를 클린턴만이 해낼 수 있다”며 거액 기부 이유를 밝혔다.

 서스먼에 이어 벤처투자가 J B 프리츠커(1500만 달러), 언론그룹 유니비전 소유주 하임 사반(1250만 달러), ‘투자계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1180만 달러), 다이어트 보조제 판매사인 슬림패스트 창업자인 대니얼 에이브러햄(960만 달러) 등이 클린턴 개인 기부자 ‘빅5’에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측에서는 카지노계 거물인 애덜슨 부부가 1050만 달러로 가장 많이 기부했다. 이어 가구판매회사 홈데포의 창업자 버나드 마커스(700만 달러), 프로레슬링 WWE 창업자인 린다 맥마흔(620만 달러), 헤지펀드사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로버트 머서 공동경영자(580만 달러), 로스앤젤레스 부동산개발업자 제프리 파머(230만 달러)가 ‘빅5’에 올랐다.

 개인 기부자 상위 5명의 후원금 합산액은 클린턴이 6970만 달러(약 788억9000만 원)로 트럼프의 3180만 달러(약 359억9000만 원)의 갑절 이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클린턴 부부가 40년 동안 정치를 하며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