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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주경기장 탄생시킨 스위스 건축가 듀오 에르조그 & 드뫼롱 송은문화재단 추진 미술관 설계 맡아

베이징 주경기장 탄생시킨 스위스 건축가 듀오 에르조그 & 드뫼롱 송은문화재단 추진 미술관 설계 맡아

Posted September. 23, 2016 08:57,   

Updated September. 23, 20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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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의 스타 건축가 듀오 자크 에르조그, 피에르 드뫼롱이 서울 강남 복판에 들어설 새 미술관 설계를 맡는다. 이들이 한국에서 건축물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57)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5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통해 “청담사거리 인근에 약 1600m² 면적의 부지를 확보해 신축할 새 미술관 프로젝트를 에르조그&드뫼롱 건축사무소에 맡기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50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인 두 건축가 에르조그와 드뫼롱이 1978년 설립한 이 건축사무소는 폐쇄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2000년 완공한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설계로 잘 알려져 있다. 2001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냐오차오(鳥巢·새둥지)’라 불린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설계를 맡았다. 이 경기장 디자인에는 중국의 유명 반체제 아티스트 아이웨이웨이가 협업자로 참여했다.

 송은문화재단 측은 “아직 부지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디자인 콘셉트와 구체적인 규모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두 건축가는 그동안 송은아트센터가 젊은 신진 예술가가 꾸준히 발굴해 왔다는 정보를 접하고 흔쾌히 새 미술관 프로젝트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새 미술관은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전체면적 660m²인 현재 송은아트스페이스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