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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비 아끼자” 주유권 중고거래에 카풀 모집까지

“출근비 아끼자” 주유권 중고거래에 카풀 모집까지

Posted March. 09, 2026 07:56   

Updated March. 09, 2026 07:56


국내 유가 상승으로 주유비 부담이 커지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액보다 저렴한 주유권 거래까지 등장했다. 출퇴근 비용을 아끼기 위한 카풀 고민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8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7만 원 상당의 주유권을 6만30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1시간 만에 거래가 완료됐다. 글을 올린 여모 씨(28)는 “기름값이 크게 올라 차량 이용을 줄이게 돼 미리 사둔 주유권을 팔게 됐다”고 했다.

아예 주유권을 사 모으는 이들도 있었다. 5일 번개장터에 장거리 출퇴근용 주유권 구매 희망 글을 올린 김모 씨(26)는 3일 만에 판매자 2명으로부터 주유권을 구매했다고 한다. 김 씨는 “주유비가 많이 올라 조금이라도 아껴 보려는 것”이라며 “전기차 구매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특정 주유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선불권인 ‘주유보관증’ 거래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7일 번개장터에서는 서울 동작구의 한 주유소에서만 사용 가능한 21만 원 상당의 주유보관증을 18만 원에 내놓는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하루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주변에 주유권을 선물하는 이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선물 가능한 ‘에쓰오일(S-Oil) 주유권’ 이용 후기를 보면 “요즘 기름값이 부담스러웠는데 부담 없이 가득 주유할 수 있었다” “생일 선물로 요긴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에선 카풀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7일 한 네이버 카페 이용자는 “전기차 차주인 나에게 카풀을 해달라는 동료들이 생겼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도 “요즘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 무서운데 회사 위치가 비슷한 동생과 카풀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적었다.


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