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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 32% 증가 깜짝 실적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 32% 증가 깜짝 실적

Posted October. 15, 2025 07:40   

Updated October. 15, 2025 07:40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시장 예상치를 1조 원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 역시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발 수요 증가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늘고 그동안 부진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이 하반기(7∼12월)에 상승 구간으로 접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4일 발표한 잠정실적을 통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6조 원, 1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와 31.8%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8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022년 2분기(4∼6월) 14조1000억 원 이후 최대치다. 최근 증권가에서 예상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10조∼11조 원 수준)를 1조 원 이상 상회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모바일(MX)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동력이 됐다. 미국 빅테크 기업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서버 구축에 나서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3분기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도 나왔다. 여전히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강한 상황이라 삼성전자가 4분기(10∼12월)에도 반도체 실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폴더블폰 신제품이 흥행했던 것 역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7월 갤럭시 Z 폴드·플립7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역대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최다 사전판매를 달성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박현익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