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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철수” 러-우크라 진출 韓기업들도 비상

“일단 철수” 러-우크라 진출 韓기업들도 비상

Posted February. 23, 2022 07:40   

Updated February. 23, 20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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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물론이고 산업계 전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법인 및 지사에서 주재원들이 모두 철수 완료했으며 정부 당국도 수출입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에 법인이나 지사를 둔 한국 기업들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코퍼레이션,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 GS건설 등 제조사와 종합상사를 포함해 10여 곳이다. 이들은 앞서 13일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령을 내린 직후 현지 주재원과 가족들을 모두 귀국 조치하거나 폴란드 등 인근 국가에 재배치했다. 현지에 법인이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 주재원 수는 10여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오리온 등 국내 기업들도 원자재 공급 차질과 내수 감소 등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10위 교역 대상 국가인 러시아와 네온(반도체 소재) 등 일부 희귀품목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가능성에 따라 반도체업계와 국내 수출입 기업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주요 업종 우크라이나 사태 및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서유럽과 이어지는 길목인 만큼 여러 공급망 차질이 있을 수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일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도영 now@donga.com · 송충현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