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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려, 용서해달라”

김건희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려, 용서해달라”

Posted December. 27, 2021 08:42   

Updated December. 27, 20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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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26일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 달라”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이 불거진 지 12일 만에 이날 처음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 일부를 인정하면서 사과한 것이다.

 김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고 했다. 김 씨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잘못한 나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A4 용지 3장 분량의 사과문을 8분가량 읽은 김 씨는 질의응답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김 씨에 이어 부연 설명에 나선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영부인 역할을 하겠다, 안 하겠다’까지는 아니고 반성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취지로 공개 행보를 자제하겠다는 얘기”라며 “남은 기간 선거 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 공개 석상에서 후보와 함께 나서는 경우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 내에서 김 씨의 사과 시점과 형식에 대해 논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많은 조언과 건의를 했고, 후보가 이를 수용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 조아라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