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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스와프 약효 3주만에 실종

Posted November. 21, 20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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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내 주가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지난달 30일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피 1,000 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바짝 다가서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20일 서울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급락한 948.6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전인 지난달 28일(999.16)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8일째 팔자 주문을 내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4.35포인트(8.19%) 내린 273.06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50.50원 급등한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8년 3월 13일(1521.00원)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고치.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송금 수요 등으로 장중 151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융시장 불안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자동차산업 구제금융 방안 논란과 실물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7.47포인트(5.07%) 내린 7,997.28에 거래를 마쳤다. 2003년 3월 31일 이후 5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8,000 선이 무너진 것.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의사록을 통해 미국 경제의 침체가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내려 실물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FOMC는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2.8%에서 0.21.1%로 조정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6.89%, 대만 자취안지수는 4.53%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67% 하락했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