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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관광 연내 못한다

Posted September. 28, 20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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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백두산 관광이 사실상 내년으로 미뤄졌다.

27일 현대아산 및 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백두산 관광을 준비하기 위한 답사가 미뤄지고 있어 연내 관광은 어렵게 됐다.

백두산 지역은 10월이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많이 내려 관광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측은 북한이 양강도 삼지연 공항 활주로 포장공사와 인근 도로 보수공사를 마치지 못해 답사 및 시범관광을 할 수 없다고 전해 왔다며 올해 관광을 못하면 내년 봄 빠른 시일 안에 시범관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관광공사 사장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시범관광이 늦어지면서 현지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워졌다며 내년 봄이나 돼야 일반인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316일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도 당초 백두산에서 열기로 했다가 삼지연 공항 보수공사 지연을 이유로 평양으로 개최 장소를 변경한 바 있다.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7월 북한과 올해 안에 2차례 이상 백두산 관광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대표이사 직 박탈을 문제 삼아 백두산 관광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이 문제로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 직에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조만간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이 김 부회장을 만나 요구 사항을 듣고 현대그룹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두산 관광과는 별개로 이달부터 북한의 입북() 통제로 금강산 관광객이 기존의 절반 수준인 하루 600명으로 줄어들면서 현대아산은 9월 한 달 동안 약 40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9월 관광객이 8월에 비해 2만 명 정도 줄었다며 1인당 평균 관광 단가가 20만 원 정도여서 약 40억 원의 매출이 줄어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