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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대한체육회 중심 시스템 한계 다다라”

유인촌 “대한체육회 중심 시스템 한계 다다라”

Posted June. 21, 2024 07:48   

Updated June. 21, 2024 07:48


“현재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시스템은 한계에 다다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체육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대한체육회 중심의 시스템에 대한 한계를 지적했다. 유 장관은 20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에서 “체육에 대한 정책 지원과 엘리트 체육, 학교체육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파리올림픽이 끝난 후 확실히 개편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체육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에 직격탄을 날린 것. 대한체육회는 문체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이다. 종목단체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예산집행 권한도 거론됐다. 유 장관은 “앞으로 종목단체들이 더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직접 (종목단체에) 직접 예산을 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종목 단체가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구상은 다음달 2일 백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최근 들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대한체육회가 스위스 로잔에 국제스포츠협력사무소를 세우는 데 있어 문체부가 예산 집행을 거부하면서 양 측이 줄다리기를 했다. 이후 문체부가 예산을 승인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지만 국무총리 소속 민관합동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를 출범하면서 민간 위원에 대한체육회 추천 인사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다시 충돌했다.

엘리트 스포츠의 쇠퇴가 체육 혁신의 필요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달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140여명으로 예상된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의 50명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예상 금메달 개수도 5,6개 수준이다. 유 장관은 “엘리트 스포츠가 그동안 점점 침체돼온 과정이 있다. 지금 뭔가 새롭게 시작하지 않고 바닥까지 내려가면 다시 살리기 굉장히 힘들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으로 차근차근 대전환을 가져오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과거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연경(흥국생명),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이상 은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소년 지원 강화, 지도자 육성, 프로배구 V리그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