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가 ‘바그너 형제’의 활약 속에 밀워키전 14연패에서 벗어났다.
올랜도는 12일 밀워키와의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112-97로 이겼다. 올랜도는 이날 승리로 밀워키전 연패 기록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올랜도는 2019년 11월 2일부터 올해 3월 8일까지 정규리그에서 밀워키에 1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올랜도가 밀워키에 승리를 거둔 건 2019년 2월 10일 방문경기(103-83 승)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2022년 NBA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인 파올로 반케로가 26득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한 가운데 바그너 형제는 43점을 합작해 힘을 보탰다. 주전 포워드인 동생 프란츠 바그너(22)가 24득점 6리바운드 3도움, 벤치 멤버로 나선 형 모리츠 바그너(26)가 19득점 4리바운드 1도움을 기록했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58승 24패로 동·서부 콘퍼런스를 통틀어 유일하게 7할 이상의 승률(0.707)을 기록한 강팀이다. 당시 올랜도는 34승 48패로 동부 13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올랜도는 1쿼터 시작 9분 32초에 리드를 가져온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바그너 형제가 함께 뛰기 시작한 이후 올랜도는 밀워키를 처음 꺾었다. 2018년 25순위로 LA 레이커스에서 입단한 형 모리츠는 2021년 4월부터 줄곧 올랜도에서 뛰어왔고, 동생 프란츠가 2021년 8순위로 올랜도에 지명을 받으면서 형제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형제가 함께 치른 첫 밀워키전(2021년 12월 29일)에서 프란츠는 38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은 110-127로 졌다. 형제는 이때부터 밀워키에 5경기를 내리 지다 이날 처음 축포를 터뜨렸다.
강동웅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