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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확장성 커 한국 맞춤형 사업에 최우선”

“게임 확장성 커 한국 맞춤형 사업에 최우선”

Posted March. 06, 2023 07:35   

Updated March. 06, 20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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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미국 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HBO 맥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정체불명의 곰팡이균에 의해 인간이 좀비로 변하는 내용으로, 미국 방영 이틀 만에 시청자 수 1000만 명을 넘겼고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다. 드라마 원작은 비디오 게임기(콘솔) 플레이스테이션(PS)의 동명의 게임이다. 드라마가 인기를 끈 데는 이미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한 게임의 힘이 컸다.

플레이스테이션과 ‘더 라스트…’를 제작한 게임 개발업체 ‘너티독’을 보유한 글로벌 게임 기업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워윅 라이트 아시아태평양 대표(사진)를 만났다. 그는 최근 본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게임은 디지털 시대에 확장성이 가장 큰 복합 문화 콘텐츠”라고 했다. 너티독의 또 다른 인기 게임 ‘언차티드’ 역시 지난해 영화로 개봉됐다. 그는 “1억2000만 달러(약 1561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는 세계에서 4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너티독의 게임은 실사와 가까운 화면과 고유한 세계관, 완성도 높은 음악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더 라스트…’ 1(2013년)의 후속으로 2020년 선보인 ‘더 라스트…’ 파트2는 여주인공 엘리가 부르는 ‘테이크 온 미’의 기타 편곡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노래는 1980년대 노르웨이 그룹 ‘아하’의 대표곡이다. SIE는 지난달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게임기 VR2를 출시했다. 올해 30여 개의 VR 전용 게임을 선보이고 ‘더 라스트…’의 PC 버전 게임도 29일 내놓을 예정이다. 라이트 대표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앞선 데다 열정적인 이용자가 많은 한국은 대중문화계의 선두주자”라며 “한국의 특성에 맞춘 사업 전략을 시행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