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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입국 강력제한…인천공항 착륙만 허용

중국發 입국 강력제한…인천공항 착륙만 허용

Posted December. 31, 2022 07:21   

Updated December. 31, 20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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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2일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는 인천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단기 비자 발급도 중단된다.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크게 악화돼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하는 것이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중국 관련 코로나19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중국발 운항 항공편은 총 65편이다. 인천·김해·대구·제주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다른 공항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된다. 운행되는 중국발 항공편도 65편에서 62편으로 줄이고 추가적인 증편도 할 수 없도록 했다.

 내년 1월 2일부터 31일까지는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 비자 발급도 중단된다. 중국이 해외에 출국하려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권 발급을 정상화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늦추려는 조치다. 다만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으로는 발급이 가능하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입국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정부의 이번 대(對)중국 방역 조치는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한층 강도가 높은 수준이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 차츰 진정되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또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하던 당시 초기 대응 조치가 늦어지면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했던 경험도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배경이 됐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사이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입국자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에는 해외 유입 확진자 1750명 중 19명(1.1%)이 중국발 입국자였지만, 이달 1∼28일에는 해외 유입 확진자 1849명 중 278명(15%)이 중국발 입국자였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