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PGA 뛴다던 존슨, 사우디 LIV 골프로

Posted June. 02, 2022 07:43   

Updated June. 02, 2022 07:43

中文

 남자 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미국의 더스틴 존슨(38·13위·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주최 측은 1일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9일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 센추리온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리즈 첫 대회에 출전하는 48명 중 42명을 공개했다. 참가자 명단에는 존슨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이 우스트히즌(20위), 재미교포 케빈 나(33위), 테일러 구치(35위·미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54위·스페인)도 합류했다.

 존슨이 2월 일명 ‘사우디 슈퍼골프리그’ 합류 소문이 돌 당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기에 더욱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PGA투어 측은 앞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하는 선수들에게 벌금, 출전 정지, 자격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정상급 선수들의 이탈이 일어났다.

 존슨은 이날 매니저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이 기회를 생각해 왔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과 가족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 이 대회는 존슨이 홍보대사로 있는 PGA투어 RBC 캐나다오픈과 일정이 겹친다. 심지어 캐나다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린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대회별로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49억 원)와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약 62억 원)가 걸려 있다. PGA투어 일반 대회의 3배 수준이다. 컷 탈락 없이 48명이 총 3라운드를 치른다.

 한편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뒤 비난에 직면해 자숙에 돌입한 필 미컬슨(52·미국)은 이날 발표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7일까지 명단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추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