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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60세이상-백신 미접종자는 계속 쓰는 게 안전”

“실외 마스크, 60세이상-백신 미접종자는 계속 쓰는 게 안전”

Posted May. 02, 2022 07:57   

Updated May. 02, 20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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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부터 실외 ‘노마스크’가 대부분 허용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적극 권고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의료계 전문가들은 60세 이상 고령층, 백신 미접종자, 면역저하자 등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기준 국내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린 적 없는 사람은 약 981만 명(해당 연령대의 76.1%)에 이른다. 최근 일주일(4월 25일∼5월 1일)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23.6%를 차지했다. 영국보건안전청(UKHSA)에 따르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3차 접종 5개월(20주) 후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60세 이상 고령층은 대부분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받았다. 이미 3차 접종 후 5개월가량 시간이 지나 접종 효과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할머니, 할아버지 등 코로나19 고위험군과 같이 산다면 실외에서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질환자 등 숨쉬기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면 (덴털 마스크보다)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전파 위험을 막기 위해 마스크 쓰고 외출할 것을 적극 권고한다. 또 실외에서 1m 이상 거리 두기가 어려울 때, 운동이나 함성 등으로 비말(침방울)이 많이 생기는 상황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사설을 실었다. WP는 “또 다른 변이가 언제 어느 정도의 전염성과 심각성을 갖고 나타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WP는 백신을 맞지 않은 취약계층이 있고,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퍼지는 ‘핫스팟’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50개 주(州) 중 47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1일부터 자가검사키트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4일 자가검사키트 가격 지정(6000원) 조치도 해제했다. 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771명으로 집계됐다. 1주 전(24일 6만4704명)보다 3만 명 가까이 줄었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김민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