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5~11세도 백신 맞는다… 이르면 3월부터 접종

5~11세도 백신 맞는다… 이르면 3월부터 접종

Posted February. 24, 2022 07:46   

Updated February. 24, 2022 07:46

中文

 이르면 3월부터 만 5∼11세 어린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된다. 지금은 만 12세 이상만 접종 대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의 국내 사용을 23일 허가했다. 식약처는 “화이자가 제출한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등 자문을 거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 소아용 백신 공급 일정 등을 고려해 3월 중 세부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이 3월 초순보다는 늦게 들어올 수 있다. 이르면 3월, 늦으면 4월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4개국 5∼11세 310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 효과는 90.7%였다.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붉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 피로감, 근육통 등 이상 사례가 나타났지만 대부분 경증 또는 중간 수준이었다. 사망과 심근염 등 중대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 다만 주사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은 16∼25세보다 많았다. 이날 식약처 브리핑에 참석한 최영준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벼운 이상 반응들도 2, 3일 이내에 사라져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주요 지표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만1452명으로 전날보다 약 7만 명 급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를 미리 겪은 주요 국가들(21일 기준)보다 많은 숫자다. 24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23일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환자와 사망자는 지난해 말 ‘델타 변이’로 인한 의료대란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512명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 500명대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99명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의료계 안팎에선 방역 당국이 코로나19의 풍토병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성급한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이지운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