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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시안 공장, 코로나 확산에 탄력운영”

삼성전자 “中시안 공장, 코로나 확산에 탄력운영”

Posted December. 30, 2021 07:38   

Updated December. 30, 20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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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현지 반도체 생산이 일부 차질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탄력적 조정은 반도체 생산이 평시보다 적은 수준으로 낮춰진다는 걸 뜻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시성 성도이자 인구 1300만 명의 대도시인 시안은 이달 9∼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6명 발생하면서 주민 외출이 전면 금지됐다. 중국 당국이 확진자가 1명이라도 생길 경우 해당 지역 전체를 봉쇄하고 주민 모두를 격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국 정부의 특별조치를 받아 공장을 정상 가동해 왔다. 하지만 지역 봉쇄가 길어지면서 임직원 출퇴근은 물론 물류까지 차질이 빚어지자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공장으로 2014년부터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저장소뿐 아니라 서버, PC 등에서 데이터 저장에 필요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조에 쓰인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 점유율은 40%가량인데, 삼성전자 전체 생산량 중 약 40%가 시안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한편 시안에 있는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삼성SDI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중국 정부 조치에 따라 향후 공장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