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중이번엔 선사시대 동북공정

Posted August. 27, 2015 07:11   

中文

중국이 우리 민족과 무관하지 않은 요하()문명을 자국 역사로 편입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고구려, 발해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는 동북공정을 2007년 완료한데 이어 2003년부터는 요하문명을 자국 역사에 흡수하려는 중화문명탐원공정()을 진행 중이다. 최근 관광수익을 노리는 중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역사왜곡이 심화되는 등 선사시대 동북공정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동아일보와 경희대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는 이달 1318일 중국 현지답사에서 네이멍구() 자치구 문물국이 츠펑()시 아오한치()에 홍산문화를 집중 전시하는 네이멍구 홍산문화 박물관을 올 초부터 짓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박물관은 중원 문명의 원류로 홍산문화를 조명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아오한치 선사 고고 연구기지를 세워 홍산문화 유적에 대한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강인욱 경희대 교수(북방 고고학)는 중원 문명의 원류로 요하문명을 규정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는 명백한 역사왜곡이라며 이대로 가면 고조선에 영향을 끼친 요하문명이 한반도와 교류한 흔적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오한치츠펑랴오양=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