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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편명 815 전세기 타고 평양에

이희호 여사, 편명 815 전세기 타고 평양에

Posted August. 06, 20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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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평양에 도착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일행이 탄 이스타항공 전세기의 항공 편명은 ZE2815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의미로 815를 넣었다며 이를 이 여사 측에 전하자 반겼다고 전했다. 815 앞의 2는 이스타항공을 나타낸다.

이 여사의 방북 수행단장인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을 하고 이 여사가 이번 평양 방문 길이 앞으로 (남북) 대화와 왕래, 교류 협력의 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평양에서) 돌아올 때는 이 여사가 직접 (방북 결과를)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가 직접 발표할 만한 이슈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이 여사 측은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 호텔에 통일부와 연결되는 직통전화(핫라인)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고 급한 연락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급한 소식은 김정은 면담 성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에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전 11시 6분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18명의 방북 수행단 이외에도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가 함께 탔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오후 이 여사의 도착 소식을 짧게 알렸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