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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효주 LPGA 적응 끝, 미대륙 두드린다

Posted March. 12, 20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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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게임은 끝났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김효주(20롯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 후 2개 대회를 공동 23위와 공동 7위로 마쳤다. 지난해 국내 필드를 평정하고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까지 우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은 성에 안 차 보인다. 김효주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명세에 시달리느라 지난해 말 한 달 가까이 채를 놓은 데다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력을 교정한 걸 감안하면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했다가 9일 귀국한 김효주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서기 위해 14일 출국한다. 19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7주 연속 출전한다. 이 기간에는 하와이 대회와 국내 투어 개막전인 롯데마트 대회도 포함돼 있다. 장거리 이동 및 아시아와는 다른 환경에 맞서 진정한 투어 생활에 뛰어드는 셈이다. 김효주는 짐을 싸야 하는데 티셔츠를 30벌 정도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새 투어에 뛰어들어 시즌을 치르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거리는 늘었는데 100m 이내의 쇼트게임을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지만 연초 두 달 넘게 35도까지 치솟는 동남아시아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체력을 끌어올려 자신감은 커졌다. 김효주는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자신보다 2경기를 더 뛴 선두 김세영(253점)에게 170점 뒤진 83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머리를 자르며 심기일전을 다짐한 김효주는 큰 부담은 없다.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