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서울교육청 자사고 8곳 점수미달 발표 강행

서울교육청 자사고 8곳 점수미달 발표 강행

Posted September. 05, 2014 09:39   

中文

서울시교육청이 4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경희, 배재, 세화, 숭문, 신일, 우신, 중앙, 이대부고 등 8곳이 기준점수(100점 만점에 70점)에 미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자사고 운영 성과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청문 및 교육부 협의 과정을 거쳐 10월에 최종적으로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미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이어서 실제로 탈락 학교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시교육청은 많은 자사고가 입시교육에 치중하고 우수학생 쏠림현상을 유발해 일반고 교육환경을 악화시켰다며 이번 종합평가를 통해 자사고로 존속하기 어려운 학교들이 일반고로 전환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탈락한 학교들은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신입생을 모집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진행 중인 2015학년도 입학전형은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계획대로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청문 절차가 끝나기 전에 일반고로의 자진 전환을 신청하는 자사고는 이미 밝힌 대로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평가 결과를 놓고 자사고 재지정이 취소된다고 학교 생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5년간 자사고로서 특별한 실험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가 서울교육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