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경찰청장 공적 눈멀어 검찰과 공조 안하면 문책

경찰청장 공적 눈멀어 검찰과 공조 안하면 문책

Posted July. 29, 2014 03:42   

中文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비리수사 이후 연이은 공조 실패로 비판을 받은 경찰과 검찰이 뒤늦게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28일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참석한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공적()에 눈이 멀어 수사기관끼리 협조가 안 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근 검경 갈등에 대해 경찰 수뇌부가 공개 경고에 나선 것이다. 이 청장은 부처 간 칸막이 제거는 현 정부의 역점 방침이라며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 전 회장 시신 발견 등의 정보를 검찰과 공유하지 않으며 검경 불통 논란을 빚었다.

검찰도 경찰과의 공조 강화에 나섰다. 검찰은 인천지검에서 진행 중인 대균 씨 관련 브리핑에 27일부터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등 경찰 관계자들을 배석시키고 있다. 검찰 역시 5월 25일 경찰을 배제한 채 유 전 회장이 은신하던 전남 순천시 숲속의 추억 별장을 급습했다가 유 전 회장 생포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검경은 이번 사건의 언론 창구를 단일화하는 공동 대변인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