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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박대통령에 기초공천 폐지 회담 제의

안, 박대통령에 기초공천 폐지 회담 제의

Posted March. 31, 2014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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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공천 폐지 문제를 비롯해 정국 현안을 직접 만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한 후보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기초선거 무공천이란 결단을 내린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야당이 박 대통령의 약속불이행을 바라면서 반사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억지주장은 논리의 해괴함을 떠나 정말 청산해야 할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새 정치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정신이라고 거듭 기초선거 무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뒤 안 대표는 김한길 대표와 함께 서울역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였다.

안 대표의 회견은 앞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압박하는 대여 공세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다. 이를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을 둘러싼 당내 분란을 불식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안 대표의 제의에 대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공약했지만, 사안 자체가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